​[찬양 해설]

출애굽기 4장 20절에서 도피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이집트로 향해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모세의 심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. 

입애굽하는 그에게 지팡이는, 물을 흡수할 뿌리도 없는 죽은 나무 막대기에 불과하지만,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뱀으로 변한 적이 있던 이 막대기는 이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손길을 낙인으로 받게 되었습니다. 여러가지 이적을 펼치는 매개체가 된 이 지팡이는 출애굽의 대미를 장식한 홍해를 가르는데 사용됩니다. 주제곡에는 이러한 무생명에서 생명으로의 transformation을 담아내고자 했고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,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 막는 시커먼 홍해인 맘몬을 끌어왔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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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개의 지팡이를 어긋하게 놓으면 십자가가 되듯,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동안 땅에 새겨진 우리네 인생들의 지팡이 자국들이 결국 부활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.